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배추·무 등 약 4000톤 규모 공급 추가 확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대외건전성의 종합적 지표인 경상수지는 올해에도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기선 차관은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제7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최근 우리 수출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정부는 8월 3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며 "연간 무역보험 체결 한도의 상향조정 등을 통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 수출업계 수요가 커서 12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물류비, 수출바우처 등은 사업 공고 등 준비를 신속히 추진해 현장에서 효과가 빠르게 나도록 하겠다"며 "업종별 협회·경제단체에서 건의한 애로사항 등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력 제조업 및 유망산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순차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물가와 관련해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7%로 발표돼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연중 물가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해온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된 것에 주로 기인하며,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함께 기여한 결과"라고 말했다.
방 차관은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민생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모든 정책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당면한 명절 성수기 수요 확대와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향방 등 잠재된 물가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성수품 가격 동향 및 공급 실적을 점검하겠다"며 "배추·무, 양파·마늘, 감자 등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추석 직전까지 약 4000톤 규모의 공급을 추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전용 코너 신설, 온라인몰 전용관 개설 등 홍보를 강화해 할인쿠폰 활용을 촉진하겠다"며 "유통채널별 할인쿠폰 예산 재배정을 통해 조기 소진에 따른 행사 중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체감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