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외환보유액 4364억 달러… 21억8000만 달러 줄어

입력 2022-09-05 06:00

한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한국은행)

미국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4368억1000만 달러)보다 2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8월 중 미국 달러화 지수는 약 2.3% 평가절상 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은 17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53억 달러 줄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0억9000만 달러 늘어 394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3억3000만 달러)은 4000만 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인 'SDR'(144억6000만 달러)은 7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04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230억 달러)과 스위스(959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5천841억달러를 보유해 세계 5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