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메이저 23회 우승, 올림픽 메달만 4개
"엄마로서 다른 버전의 세리나 될 준비 돼"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US오픈 3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에 1-2로 패했다.
애초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를 은퇴 전 마지막 대회로 거론한 만큼 그의 37년 테니스 선수생활도 끝나게 됐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2만4000여 명 관중 앞에서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많은 지지와 사랑을 보내 준 관중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했고, 그들에게도 감사하다. 또 언니 비너스가 없었다면 난 세리나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나이 41세의 윌리엄스는 17세이던 1999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총 23회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 우승 기록으로는 마거릿 코트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우승 횟수는 73회에 달한다.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총 네 개의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다섯 살 난 딸을 둔 윌리엄스는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나는 엄마로서 다른 버전의 세리나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시 코트에 복귀할 의사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엔 “모르겠다. 그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윌리엄스의 은퇴 소식에 미국 각계각층에서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인 당신이 자랑스럽다. 계속 변화하는 삶을 보고 싶다”고 밝혔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당신은 코트 안팎에서 최고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