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거리가 20% 단축되고 연간 탄소배출량 최대 17만톤 줄이는 지능형 항만 시대가 열렸다
26일 국토해양부는 총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항 신선대 및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 등 2개소에 지능형 항만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올 3월 중 시험운행을 거쳐 6월 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능형 항만자동화 시스템은 RFID, GPS, USN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들이 융합된 최첨단 시스템으로, ▲실시간 야드 트랙트 멀티사이클 시스템(RYMS-Real time Yard-tracter, Multi-cycle System), ▲컨테이너터미널 게이트 반출입 자동화 시스템, ▲위험물 컨테이너 감시 시스템을 포함한다.
지금까지의 컨테이너 하역작업은 무선전화기를 활용해 부두내 운송차량(야드 트랙터) 기사에 일일이 전화로 작업을 지시해 왔으나, 새롭게 도입되는 실시간 야드 트랙트 멀티사이클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위치추적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업수요가 발생한 장소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기사에게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역장비에 장착된 컴퓨터화면으로 작업지시를 하도록 함으로써 운송거리를 20%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Bar-Code방식인 컨테이너터미널 게이트 반출입 자동화시스템을 RFID방식으로 전환해 차량 및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위치정보 추적(Visibility)이 더욱 빠르고 쉬워졌으며 또한 위험물 컨테이너 감시 시스템 구축은 위험물의 현재 상태정보(온도, 습도, 충격 등)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高위험물을 관리함으로써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러한 지능형 항만자동화 시스템을 금년도 상반기중에 2개소 컨테이너터미널을 추가 선정, 구축하고, 2012년까지 전국항만 16개 컨테이너터미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능형 항만자동화시스템 구축이 전국에 완료될 경우, 선박별 하역시간을 평균 4시간 24분(5만톤급 선박, 24시간 기준)을 단축함으로써 하역비 원가절감과 함께 그 만큼의 선박 재항시간 단축 등을 가져오고, 그 결과 대형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신규로 건설한 만큼의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선박재항시간, 야드트랙터 운송거리 단축 등으로 선박과 야드트랙터의 유류소모를 줄여 연간 약 17만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게돼 우리나라 항만을 Green-Port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