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벗어날 때까지 비상대응반 운영하기도
국토부, 상황총괄회의 개최…피해 복구 지시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침수 피해를 본 건설현장 복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건설사들은 제주와 영남지방 등 태풍이 할퀴고 간 건설현장을 복구하고 있다. 장비 고정, 배수로 점검, 흑막이 시설, 비탈면 점검 등을 실시하고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 나갈 때까지 대응반을 운영한다.
GS건설은 거센 바람 등으로 넘어지거나 이격이 생긴 현장 펜스나 방음벽 등을 재정비한다. 비바람으로 토사가 유입된 현장에서는 내부정비를 통해 현장 품질·안전을 재점검한다.
롯데건설은 현장 정상화를 위해 단계별 매뉴얼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 △파일 항타기 분진 방지망 재설치 △갱폼 및 비계 분진망 재설치 △비탈면 및 배수로 이상 여부 확인 △토사 유출 및 현장 주변 도로 피해사항 확인 등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나기 전까지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 안전보건진단팀, 품질진단팀으로 구성된 안전보건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작업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상황총괄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 주요 건설현장은 작업을 중단해 근로자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계 붕괴, 자재 유실 등 강풍과 폭우에 의한 피해는 있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도로, 철도, 항공 등 국토교통 분야 전반에 걸쳐서 철저하게 살피고 대비하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목표로 삼고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수피해로 인한 이재민이 발생하면 가용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지자체에 안내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임시편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태풍 힌남노가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운행이 중단·조정했던 열차 운행도 차례대로 운행을 재개한다. 한국철도(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이날부터 고속열차의 운행을 정상화한다.
코레일은 운행 재개 전 운행노선에 대한 시설물 점검과 시험열차를 투입해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일부 역사와 광장의 침수 피해는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 달 전 앞서 침수로 인한 피해로 사고 예방을 철저히 한 탓에 피해 상황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태풍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