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수ㆍ폭염에 쑥대밭...곳곳서 비상사태

입력 2022-09-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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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폭염에 전력 비상사태 선포
예비 물자 마련 후 취소했지만, 추가 위기 경고
조지아ㆍ앨라배마, 홍수 피해에 비상사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자에서 5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열을 식히고 있다. 샌타로자/AP뉴시스
홍수와 폭염에 미국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곳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사망자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폭염에 정전 가능성이 커지자 전력망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에선 43도를 웃도는 기온에 수백만 가정과 기업이 에어컨 사용을 늘리고 있고, 현재 전기 사용량은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예비 전력 물자를 배치하고 난 후인 이날 저녁 늦게 비상사태를 취소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 나흘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주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CAISO의 엘리엇 마인저 최고경영자(CEO)는 “우린 폭염의 극한으로 이동하고 있고 6일 저녁엔 최대 3400MW 상당의 공급 부족을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전날엔 조지아주가 폭우와 홍수로 인해 북부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처투가와 플로이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폭우 첫 12시간 동안 250mm 넘는 비가 내렸고 최대 강우량은 330mm로 집계됐다. 폭우가 지속하자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머빌의 한 마을에서 4일 주민이 잠긴 도로를 보고 있다. 서머빌/AP뉴시스
앨라배마주 역시 홍수로 북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디애나주에선 남부 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1명이 사망했다. 인디애나 주정부는 주택 2채가 파괴되고 건물 20여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선 고질적인 상수도 시스템 고장으로 주도에 거주하는 15만 명 넘는 시민들의 식수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연초에도 겨울 폭풍에 상수도가 고장 나 시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던 당국은 지금도 시스템 복원을 위해 “복잡한 대규모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미시시피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상황은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에도 폭우로 처리 작업이 중단됐다”며 “상황 악화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후반엔 허리케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열대 폭풍 ‘케이’가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 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카보산루카스부터 푸에르토 안드레시토, 캘리포니아만 로레토 일대에 열대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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