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풀빌라 부실공사 논란에…주인 “父 20년 건설업 자부심 담긴 건물”

입력 2022-09-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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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강풍과 폭우 탓에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풀빌라가 물에 떠내려가 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건물이 통째로 쓸려간 포항의 풀빌라 주인이 부실공사 논란에 대해 “아버지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라고 해명했다.

6일 해당 풀빌라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힘든 와중에 댓글에 부실공사라든지 바이럴(마케팅)이라고 하는 등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있어서 못 참고 글을 적게 됐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힌남노가 경북 포항 지역을 강타하면서 포항 남구 오천읍의 천변에 있는 풀빌라 한 동이 내려앉는 일이 일어났다. 이 건물은 폭우로 일대 지반이 침하하면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해당 건물은)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라며 “20년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노후를 위해 직접 지으신 펜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건물뿐 아니라 그 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m 가까이 지반이 침식됐다”며 “이는 인근 저수지에서 물이 넘쳐 위쪽 도로와 제반 시설들이 무너지면서 그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려 와 지반을 침식시켰기 때문일 뿐 건축상의 부실 공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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