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다.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가 OTT 전용으로 공개되고, 제작에 극장용 블록버스터 이상의 비용이 투여되며 세계 전역에서 콘텐츠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믿보배’, 믿고 보는 배우부터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감독들도 OTT 채널에 뛰어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온갖 OTT 플랫폼을 섭렵하며 볼거리를 고민해온 당신, 이번 추석 연휴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막 공개된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OTT 오리지널 콘텐츠 4편을 정리했다.
‘믿보배’, 믿고 보는 배우들과 감독이 뭉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은 영화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와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다.
작품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 마약왕 조 씨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한 ‘수리남’은 기존 이야기에 사이비 종교 단체, 그리고 마약 카르텔을 엮어내며 서사를 확장해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자랑한다.
목숨을 걸고 국정원 작전을 수행하는 ‘강인구’ 역의 하정우, 마약 대부 ‘전요환’으로 분한 황정민이 서사의 중심점이 되는 가운데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대만 배우 장첸 등이 입체적인 이야기를 꾸민다. 윤종빈 감독은 “대본을 쓰면서 일종의 마피아 게임 같다고 생각했다.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며 예측불허의 전개를 예고했다.
‘수리남’의 제작비는 350억 원으로,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보다 약 100억 원이 많다. 올해 2분기 시청자 100만 명이 이탈하며 쓴맛을 본 넷플릭스가 칼을 갈고 공개한 작품인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총 6부작인 ‘수리남’은 9일 넷플릭스에서 전편이 공개된다.
웨이브는 연휴에 앞서 지난 2일 드라마 ‘위기의 X’를 첫 공개했다. ‘위기의 X’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을 그린 현실 공감 코미디로, 희망퇴직,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권상우 분)가 인생 반등을 위해 코인 투자와 아파트 청약 등 기회와 위기를 오가며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공개된 1~3회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던 삶을 살아오던 a저씨(권상우)가 하루아침에 인생 하락장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짠 내 나는 일상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으며, 무엇보다 권상우의 코믹 열연이 웃음을 선사했다.
권상우뿐 아니라 성동일, 박진주, 이이경, 임세미 등 화려한 출연진이 큰 웃음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위기의 X’ 제작진은 “후반부 4~6회에서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a저씨의 생존기가 더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이이경, 신현수, 박진주, 류연석 등 새롭게 등장할 청춘 배우들의 활약, 물오른 코믹 시너지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 6부작인 ‘위기의 X’는 지난 2일 3회까지 공개됐으며, 9일 4~6회가 공개된다.
디즈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예능 ‘더존: 버텨야 산다’는 예능 추격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팬데믹·기후 위기·경제 위기 등 인류를 위협하는 8개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4시간을 버텨내는 미션이 주어진다. 탈출이 아닌, 무조건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10년 넘게 예능 추격전을 벌여온 술래잡기의 귀재 유재석과 ‘런닝맨’에서 좋은 호흡을 자랑했던 이광수,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으로 오랜 기간 호흡해온 조효진 PD가 뭉쳤다. 여기에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합류하며 신선함을 예고했다.
인류 대표 3인방이 좀비 떼에 쫓겨 질겁하는 모습이나 제작진을 향해 쏟아내는 분노가 가감 없이 담긴다. 유재석은 “제작진이 설정한 상황을 전혀 모른 채로 촬영을 시작했다. 깜짝 놀라 혼비백산하는 건 예사”라며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욕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번에는 인간적인 매력이 걸러지지 않고 모두 담길 예정”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총 8부작인 ‘더존: 버텨야 산다’는 8일 1~3편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티빙이 ‘K-드라마’ 대통합에 나섰다. 넷플릭스 ‘안나라수나마라’, KBS ‘구르미 그린 달빛’,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출연진이 세 드라마를 연출한 김성윤 PD와 함께 연합 MT를 떠난다.
티빙에서 공개되는 ‘청춘MT’는 지창욱, 박서준, 박보검 등 초특급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공개 전부터 화제를 빚었다. 특히 김유정의 출연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유정은 지창욱과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고, 박보검과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연인 연기를 펼쳤다. 이들의 출연으로 K-드라마 세계관에는 ‘혼란’이 찾아올 전망이다.
‘청춘MT’ 제작진은 “시종일관 낯을 가린다고 걱정하던 배우들이 처음 만난 이후부터 MT 마지막 날까지 어떻게 친해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이 뿜어내는 발랄한 기운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래 친구 케미스트리부터 높디높은 텐션, 따뜻한 팀워크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이 담길 ‘청춘MT’는 9일 티빙에서 1, 2화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