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석 명절을 보내려면 간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아플 때는 기초적인 의약품 안전정보를 숙지하고 비상약을 마련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주변의 문 연 약국이나 병원을 찾을 수 있다.
추석 명절 이동 시 버스·기차·휴게소 등 실내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보건용마스크(KF80, KF94)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 상황인만큼 입자·비말(침방울) 차단성능이 입증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발작성 재채기·맑은 콧물·코막힘과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으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장시간·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성묫길에 진드기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는 효과(기피 효과)가 있는 ‘진드기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사용 중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불편함이 계속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상처 주위를 청결히 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환부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는 용도로 △항히스타민(디펜히드라민) △진통·진양·수렴(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액상·겔·크림제 형태의 제품이 있다.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소화제는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하기 쉽게 돕는 ‘소화 효소제’(판크레아틴, 디아스타제 등 성분) △복부 팽만감을 개선하는 ‘가스 제거제’(시메티콘) 등이 있다. 수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설사 또는 묽은 변 증상이 나타나면 설사약(지사제)을 복용할 수 있다. 설사와 함께 혈변·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기 전에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술,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추석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중 뜨거운 물이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기도 한다. 이 경우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약간의 발적(빨갛게 부어오름)·부종이 발생한 가벼운 화상은 약국에서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예방이 최우선이다.
편의점, 휴게소 등에서 산 음식이나 음료수는 될 수 있는 대로 바로 섭취하고, 개봉한 이후 차에 장시간 방치해 둔 것은 상할 우려가 있으니 먹지 않아야 한다.
성묘에 사용하는 조리 음식을 차량으로 운반할 때는 아이스박스 등에 넣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해야 한다.
귀경길에는 조리된 음식을 될 수 있으면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이나 보건복지부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를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약국이나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구입이 가능하다. 편의점에서는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