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6 GT’ 출시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 등도 이달 나와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는 물론 수입 브랜드도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로는 각 완성차 브랜드가 주요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출고 대기를 고려할 경우 이번 하반기 출시되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내년 초 새로 편성되는 전기차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올 하반기 출시될 전기차는 좋은 선택지다.
먼저 지난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가 이달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 6(식스)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라인업이다. 또한,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서 세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 물량 3만7446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시장의 관심도 많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아이오닉 6 스탠다드는 690만 원, 아이오닉 6 롱레인지는 7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선택 사양에 따라 일부 줄어든 보조금을 받게 되지만 보조금 지급은 분명히 소비자의 선호 사항이다.
기아는 주력 전기차 모델인 EV6의 고성능 버전 EV6 GT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에 달하는 강력한 구동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5초다.
이처럼 강한 구동 성능으로 쟁쟁한 슈퍼카들을 누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EV6 GT는 포르쉐 911 타르가4, 페라리 캘리포니아T, 람보르기니 우루스, 맥라렌 570S, 메르세데스-AMG GT 등 고성능 모델들과 400m 드래그 레이스에 나서 맥라렌 570S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입브랜드도 속속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선공에 나선 브랜드는 아우디다.
아우디는 지난 6일 자사의 첫 콤팩트 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공개하고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이 적용된 ‘Q4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Q4 e-트론은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은 357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분류 기준, 차체의 크기는 A 세그먼트로 가장 작게 분류되지만 C 세그먼트에 준하는 실내 공간, B 세그먼트와 비슷한 트렁크 공간 등 뛰어난 공간성을 갖췄다.
아쉬운 것은 Q4 e-트론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Q4 스포트백 e-트론’은 289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Q4 e-트론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Q4 e-트론의 겨울철 주행거리가 인증기준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행거리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저온 주행거리 기준은 상온의 70% 이상이다.
폭스바겐도 이달 중 ID.4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Q4 e-트론과 같은 플랫폼인 MEB를 공유하는 ID.4는 지난 1분기 폭스바겐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 5만3400대 중 3만3000대를 차지할 정도로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다.
ID.4는 651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 원 이하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BMW의 대형 전기 세단 i7,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더 뉴 EQE’ 등도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