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IPEF 첫 장관회의서 반도체 등 핵심 물자 재고 융통 체제 검토”

입력 2022-09-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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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F 장관회의, LA서 8~9일 개최
닛케이 보도 “반도체, 희토류, 배터리 등 물자 공유 검토”
“물자 공급 무기로 삼는 중국에 대항”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0일 삼성 평택 공장에서 반도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평택/AP뉴시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가 처음으로 열리는 가운데, 회의에서 반도체와 희토류, 의료물품 등 주요 물자 재고를 회원국끼리 융통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IPEF 장관회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시간 8일부터 양일간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한 14개 회원국 담당자가 글로벌 경제 협력에 관해 논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IPEF는 성명에 ‘공급망 위기관리 메커니즘’ 구축이라는 목표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각국에 관련 담당자를 두고 데이터나 리스크를 공유하고 대체 공급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협력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PEF는 군사적 충돌이나 감염병 확산으로 물류가 중단돼도 회원국 간 융통 체제를 구성해 공급망 내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중요 물자의 효율적인 이동을 촉진하는 조치’라는 표현을 명시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명이 합의되면 2023년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EF가 고려 중인 대상 물자는 반도체와 의료용 방호복, 희토류, 배터리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공급 구조와 대상은 추후 교섭을 통해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이러한 결정 배경엔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있었다고 짚었다. 과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한 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중국산 마스크와 방호복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물류에 애를 먹었던 점이 대표 사례다.

닛케이는 “IPEF 참여국에는 주요 물자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이 많다”며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재고 융통 체제 마련에 소극적인 국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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