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급락…“1만7000달러 내주면 1만달러까지 하락”

입력 2022-09-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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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고 2만 달러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징후가 포착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7% 하락한 2만179.2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8.2% 내린 1573.2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5.4% 떨어진 277.4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7.2%, 에이다 -7.2%, 솔라나 -11.7%, 폴카닷 -7.5%, 도지코인 -6.6%, 시바이누 -5.7%, 폴리곤 -8.8%, 트론 -4.7%, 아발란체 -11.4%, 이더리움클래식 -7.6%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과 연관성이 약해진 증시는 이날 강한 동조화를 보였다. 미 증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자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급락한 3932.69에, 나스닥지수는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BTC는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7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2018~2019년 약세장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약세장에서 BTC는 주로 1만8500~2만4500달러 사이에서 매도돼 단기 보유자 대부분이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며 “매수세와 매도세 사이의 중요한 분기점은 2만 달러 부근인데, 약세장 바닥을 확인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만7000달러 지지선이 붕괴하면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영국 금융 투자 정보 플랫폼 ADVFN의 클램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선을 내준다면 추가 하락이 발생해 1만 달러 부근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다만 해당 지점부터 ‘W’자를 그리며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며, 4만 달러 선을 쉽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7월 그는 “비트코인은 2011년부터 실제로 4년 주기로 움직였으며 현재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2만 달러 또는 1만 달러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 관점에선 상승세를 점쳤다. 그는 “장기적인 가상자산 투자자는 모든 사소한 시장 변동에 반응할 것이 아니라,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장기간에 걸쳐 매입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은 올해 1만3000달러를 기록한 후, 3~5년 뒤 12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27을 기록해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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