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물에 대한 차입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스탠스 표출이 강화됨에 따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에 더 민감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금리의 급등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장기물에 대한 차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관심은 주로 은행,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이 관심을 갖는다”며 “현재 30년 국채 금리와 모기지 금리의 스프레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확대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투자기관이 MBS를 차입하는 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MBS가 장기투자기관을 통해 순환돼야 모기지 금리도 안정될 수 있는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대된 현재의 여건에서는 순환적인 기대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인플레이션 반영과 가계의 모기지 이자 부담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며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통화 당국에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원하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급 요인의 안정과 구조적 관점에서 수요 조절이 필요하다”며 “이는 통화정책의 예상 경로에 맞춰 대출과 예금 흡수 등 시중의 자금 순환이 동반돼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