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한은은 2020년 수립한 중장기 발전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고 인공지능 활용이 그 중심축이 되고 있다"라고 16일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 경제와 통계' 포럼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통계학회와 한은이 공동 개최했다.
그는 "일상화된 온라인 거래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까지 데이터로 쌓이면서 데이터는 이미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런 빅데이터 환경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통해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기에 한은을 비롯한 많은 중앙은행도 이를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 자리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또 "그간 한은은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더 다양하고 정도 높은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더 많은 통계 데이터와 고도화된 분석 기법이 요구되기에 여러 통계 전문가와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은과 정부 기관, 학계의 통계 관련 전문가들이 경제 부문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방법과 금융 부문의 최신 통계 기법, 경기예측력 향상을 위한 텍스트마이닝(문자로 된 데이터에서 정보 추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