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호담당의사가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올해 북한 주민 10명 중 7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의소리(VOA)는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가 15일(현지시간)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2~2032’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인구 2600만 명 중 1780만 명이 식량 부족에 노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 주민의 68.6%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150만 명 증가, 2020년과 대비 25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주민 중 식량 부족 인구 비율도 전년(63.1%)보다 5.5%포인트(p)증가했다.
보고서에서 말하는 식량 부족 기준은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 2100kcal 이하다. 보고서는 올해 북한 성인들의 하루 섭취 열량 평균은 이 같은 기준치보다 475kcal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121만 톤(t)으로 전년도의 104만 t보다 17만t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의 원인을 경제적 제약으로 꼽았다.
코로나19 대응 여파와 기후 변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의 이유로 식량 부족이 악화됐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77개 중·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북한의 식량 불안정 상황은 전체 인구의 84.8%가 식량 부족에 노출된 예멘 다음으로 심각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