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황신혜는 18일 SNS에 “배창호 감독 40주년 특별전. ‘기쁜 우리 젊은 날’ 상영. 벌써 35년 전 작품이라니”라며 “어제 안성기 선배의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고 더 맘 한구석이 울컥. 꼭 이겨내시길 기도드린다. 영화 보는 내내 정말 보고 싶었다”고 적었다.
황신혜는 글과 함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포스터와 엔딩 크레딧 등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작품은 황신혜가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영화로, 황신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안성기의 쾌유를 비는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오래전 첫 만남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사람을 참 편안히 대하고, 늘 인자하고, 늘 한결같은, 그야말로 ‘국민 배우’는 역시 달랐다”며 안성기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 후 선배는 농악, 김장 문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글 및 한국어 등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에 관한 영상 제작에 재능 기부로 내레이션을 했다. 촬영으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시간을 내 함께 해줘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선배가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꼭 회복해 더 건강한 모습으로 얼른 뵙길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서 교수와 안성기가 지난 2018년 9월 4분짜리 농악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 교수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한 영상에 안성기는 한국어 내레이션을 더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상영회에 참석했다.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선 그는 “영화는 나의 모든 것이다. 영화를 떠난다는 것을 생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17일 “안성기는 혈액암 치료 중”이라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