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인플루언서 서사랑(본명 김유리)이 가정폭력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남편 이정환이 반박에 나서며 파장이 일었다.
서사랑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건 방송을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며 “남편에게 구타, 폭행당한 뒤 지금 피신해 있는 상태”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얼굴에 멍이 가득한 서사랑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사랑은 “직원들과 회식하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아기를 안고 있는 상황인데도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눕혀서 밟고 사정없이 때리며,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사정없이 밟은 뒤 눕혀서 질질 끌고 화장실까지 가 머리카락을 다 잘라버렸다”며 “그 와중에 아기도 다쳤고, 아기 보는 앞에서 협박하며 부엌에서 칼까지 꺼내와 쫓아와서 겨우 아기만 안고 맨발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전에도 나를 폭행해 접근금지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가정폭력으로 수차례 신고한 이력이 있다”며 “네 살짜리 아기가 엄마 아프다고 지켜주겠다고 따라오는 상황인데 아기한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이 갈기갈기 찢긴다. 그러나 남편은 지인들에게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이혼은 절대 안 해준다고 집에 들어와서 무릎 꿇고 빌라는 등 협박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협박으로 억지로 시켜서 적은 각서 등이 있는데 그것을 증거 삼아 소장을 날린다고 협박 중이다. 나는 정말 아기만 지키고 싶다”며 “남편 쪽 허위 사실 및 명예훼손을 한다면 모든 부분 변호사를 선임해 응대하고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편 이정환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정환은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개인적인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돼 가족도 친구도 지인도 모르게 지난 6월경부터 ‘김유리 씨와 부정행위를 나눈 상간남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서사랑이 ‘상간남에게 가고 싶다. 이혼해달라’고 한 녹취록이 있다. 어떤 남편이 아내의 부정행위에도 모자라, 상간남에게 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
그는 서사랑이 평소 알코올중독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만취 상태로 귀가했고, 양육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기 친구와 외도하는 과정에서 액상 대마를 흡입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아기 앞에서 때리고 안 한다. 한쪽 말만 듣지 마라, 제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면 폭행에 속하는 거라서 경찰서 연행됐을 것”이라며 “새벽 3시에 만취해서 앞집, 아랫집 난동 부리고 또 나가려는 거 뜯어말리다가 넘어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서사랑과 이정환은 티빙 예능 프로그램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에는 이정환이 분노조절장애 상담을 받고 관계 개선에 힘쓰며 두 사람의 관계가 호전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