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 결과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말 종료가 예상됐던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여전히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생각 보다 높은 수준의 올해 금리 전망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한 점과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경기 침체 이슈 및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포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가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엔비디아(0.65%)의 강세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개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한때 상승한 점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9월 FOMC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시점부터 최소 연말까지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9월 FOMC는 시장에 고민거리를 크게 덜어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강도는 75bp로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점도표 상으로 2022년과 2023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각각 3.375%에서 4.375%로, 3.750%에서 4.625%로 상향했다. 2024(3.375%→3.875%)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제시했다. 올해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금리인상 사이클을 내년까지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러시아의 총동원령 선포로 인해 우크라이나 혹은 서방국가들과 추가적인 확전 우려도 부각된 만큼 이날 장중에는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혹은 종목군(자동차, IT 등 환율효과 및 공급난 수혜주,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 수혜주 등) 들에 지속적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또 확정 실적 기준 코스피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수준으로 지난 7월 4일 연저점 및 역사적 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