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등 글로벌서 수주 성공 이어져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5세대(5G)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연이은 글로벌 수주로 다시 한번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5G 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미국 케이블 사업자 대상 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컴캐스트는 케이블 TV, Wi-Fi 서비스와 함께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방식(MVNO)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2020년 9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센스 획득에 성공하며 자사 5G 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의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등 통신 사업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인도 등에서 잇달아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지난 5월 미국 5G 통신업체 디시네트워크와 1조 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2018년 5G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버라이즌과 7조 9000억 원 규모 5G 장비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또 일본 통신업체 KDDIㆍNTT도코모의 5G 통신 장비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올해 바티 에어텔과 협력하며 인도 통신 시장에서 첫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