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일본 외국인 여행 규제가 사실상 풀리고 개천절, 한글날 ‘황금연휴’가 잇달아 예정되면서 e커머스의 ‘연휴 대목’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행수요 증가에 대비해 업계는 특가 여행상품을 내놓고, 기획전을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 명 상한제를 풀고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개인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 이전 한국을 포함한 90여 개 국가의 외국인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일본 체류가 가능했는데, 이번 외국인 입국 허용 방침에 따라 한국인도 사실상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8월 말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발표한 데 이어 추가 방역 완화 조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객 수요도 밀어 올리고 있다.
실제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3주간(8월 31일~9월 20일) ‘해외 항공권’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4배(330%) 이상, ‘국내 항공권’ 카테고리 거래액 증가율은 104%를 기록했다. 항공권뿐 아니라 해외여행 관련 상품군의 고객 수요도 뜨겁다. 같은 기간 ‘해외호텔’ 카테고리 거래액은 12배(1102%) 이상, ‘해외여행 패키지’ 카테고리는 11배(1083%)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는 여행객 맞이 채비에 서두르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30일까지 여행 할인 프로모션 ‘2022 트래블페어’를 열고 인기 국내외 여행 상품들을 특가에 판매한다. 카테고리별 최대 15% 할인 혜택을 기본 적용하고 카드사 할인쿠폰, ‘우주패스’ 가입 고객 전용 할인쿠폰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괌, 하와이, 이탈리아ㆍ스위스 패키지, 방콕 관광 등이 준비됐다.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 쿠팡트래블은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 ‘쿠팡트래블 360’을 새롭게 론칭했다.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여행사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인다. ‘쿠팡트래블 360’에선 괌, 하와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가장 빠르게 떠날 수 있는 인기 여행지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유여행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해외 인기 티켓ㆍ패스ㆍ투어 카테고리도 구성했다.
위메프도 정부의 입국 전 PCR 검사 폐지에 발표 직후 2주간 해외 항공권 거래액이 직전 2주와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함에 따라 ‘Again 해외여행’ 기획전을 운영한다. 하와이, 괌, 사이판 등 인기 휴양지부터 싱가포르, 스페인, 프랑스 등 대표 관광지를 큐레이션하고 항공권과 숙소를 특가에 선보인다. 이달 31일까지 최대 8% 할인(최대 24만 원 혜택) 쿠폰도 지급한다.
다음 달 예정된 ‘황금연휴’도 대목에 속한다. 실제 티몬은 이달 1~20일 티몬의 국내 여행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가량 상승하며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티몬은 이달 30일까지 ‘가을 연휴 숙박 할인 체크’ 기획전을 열고 호텔, 펜션 전용 쿠폰을 발급한다. 또,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서며 여수 등 지자체 및 로컬 여행사와의 협업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