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서 조사한 부동산 시세에서도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하락 폭이 확대됐다.
25일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5일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 및 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16%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집값이 0.14% 하락한 데 이어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도 0.08% 하락해 지난달(-0.07%)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9%, 0.07% 소폭 상승했지만, 아파트는 0.19% 내려 지난달보다 하락 폭이 0.04%포인트(p) 늘어났다.
경기 집값도 0.27% 떨어져 지난달(-0.18%)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인천 집값은 0.22% 내려 전달(-0.24%)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하락 폭이 0.15%에서 0.19%로 확대됐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집값은 이달 0.18% 하락해 지난달 하락 폭(-0.25%)보다 축소됐다. 기타지방(세종시‧8개도) 집값은 지난달 0.02% 상승했지만, 이달 0.04%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특히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99.32를 기록했다. 지난달(100.45) 대비 1.12%p 하락하며 지난해 12월(99.60) 이후 9개월 만에 100선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0% 하락해 지난달(-0.09%) 대비 내림 폭이 커졌다.
서울·인천(각각 -0.06%)과 경기(-0.22%) 주택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수도권 주택 전셋값(-0.11%→-0.13%)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방 주택 전셋값 상승 폭은 지난달 0.08%에서 이달 0.01%로 축소됐다. 그러나 5대 광역시는 0.19% 하락에서 0.12% 하락으로 내림 폭이 작아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73에서 이달 69로 하락했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도 지난달 81에서 이달 76으로 낮아졌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높고,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도별로 이달 매매·전세 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