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장애인 이동권 특위 출범…보행로봇·자율주행 논의하나

입력 2022-09-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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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입장서 문제 재점검하고 민관 협치로 실용적 해법"
대중교통 정비 외에 새 대안 모색…이에 특위 면면 주목
보행로봇 관심 깊은 방문석 위원장…尹 충암고 동문 인연
국토부 교통약자 기술개발 홍현근…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지난 3월 17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인근 식당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6일 장애인이동편의증진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켰다. 대·중소기업 상생에 이은 2번째 의제로 장애인 이동권을 선정한 것이다. 보행로봇과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대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하는 건 더 많은 장애인이 의료와 교육 등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를 누리고 사회에 참여토록 하는 일”이라며 “특위는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공급자 관점이 아닌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문제점을 재점검하고 민관 협치를 통해 실용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꼽으며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의무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가 계속되며 대중교통 문제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특위가 ‘문제 재점검’을 언급한 건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거기에 ‘민관 협치를 통한 실용적 해법’은 정부 주도 대중교통 정비 외에 새로운 대안도 모색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엿새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전장연 관계자자 대형 화물 카트에 들어간 채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본지는 앞서 국민통합위가 장애인 이동권을 다룰 예정임을 보도하면서 보행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관련기사 : [단독] 국민통합위, 尹공약 ‘장애인 이동권’ 다룬다…보행로봇 논의하나)

보행로봇은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의 관심분야다. 서울대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방 원장은 “앞으로의 관심사는 일상생활에 보행을 가능하게 하고 손 동작을 가능하게 하며 인지가 떨어지는 분들을 도와주는 다양한 로봇을 재활치료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 기고문에서 현대차가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을 언급하며 보행로봇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 원장 주도로 국민통합위가 보행로봇을 다루면 정책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통합위가 대통령 직속인 데다 내각도 직접 참여하는 구조도 있지만, 방 원장이 윤 대통령과 충암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어서다. 윤 대통령의 주치의 하마평에 오른 바도 있다.

▲모빌리티 혁신 도르맵.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보행로봇 외에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대안도 검토될 수 있다.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개발 연구에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서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19일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대중교통 체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민간의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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