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가 비은행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매매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은행을 제외한 금융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2013년 대비 70조2000억 원 증가했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동산 PF 대출 확장은 올해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 부진과 유가증권평가손실 발생으로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 실적을 방어했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PF 대출 금리가 1년 새 약 2배 가량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PF 대출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비 원가 상승, 미분양 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미분양 물량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난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만4040호가 나온 상황이다.
은행보다는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은행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이슈나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 과정에서 자금 경색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2금융권의 PF 대출 부실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2금융권의 PF 부실 위험과 관련해 4대 금융 계열사의 경우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이 높아 부실 리스크는 업권내에서는 낮은 편일 것”이라며 “다만 은행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신규 PF 대출 취급이 어려운 현재의 상황은 비은행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