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재 최고 연 6% 중반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7%대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93~7.281%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6월 23일(7.16%) 이후 석 달 만이다. 한 달 전(6.069%)과 비교하면 1.21%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는 전날 5.12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23일) 4.795%에서 0.334%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금융채 5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10년 7월 이후 12년여 만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연 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27일 현재 연 4.65~6.828%다.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만큼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연 7%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