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환노출형)’가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는 지난 26일 기준 최근 2년간 18.72%의 수익을 냈다(대표클래스(C-Re) 기준).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58%, 6.2%, -2.06%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7.39%, -6.59%로 집계되면서 모든 구간에서의 수익률이 국내 TDF 2050 빈티지 30종 중 1위를 기록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네 자리 숫자로 표시된 빈티지가 바로 은퇴 예상 연도를 뜻하며, 빈티지가 클수록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의 협업으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운용해 왔다.
대부분의 TDF는 환율 변동성을 제거한 환헤지형(H)과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환노출형(UH)으로 각각 출시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TDF 선택 시 환노출형(UH)의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환노출형보다 환헤지형의 투자 위험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환노출형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분석이다.
민상구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책임은 “환율의 단기적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헤지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의 투자수익률 중 어느 것이 더 높을지 사전적으로 알 수는 없다”며 “결국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위험을 낮추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책임은 “환헤지를 해야 투자 위험이 더 낮을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기에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환노출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거나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기를 원할 경우 환노출형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