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도 소용없네"…전국 아파트값, 또 다시 최대 낙폭 경신

입력 2022-09-29 14:00수정 2022-09-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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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0.20% 하락
서울 아파트값 -0.19% 기록, 18주 연속 내려
“금리 인상 기조에 시장 약세 지속”

▲2022년 9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이 또 하락했다. 지난 21일 정부가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전역 부동산 규제를 풀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내림세를 막진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9%)보다 0.01%포인트(p) 더 내린 0.20%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은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수치였다. 이 기록을 한 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세종(-0.40%), 인천(-0.31%), 대전(-0.29%), 경기(-0.27%), 대구(-0.26%), 울산(-0.24%), 부산(-0.20%), 서울(-0.19%), 광주(-0.18%) 등 전국 모든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또 떨어져 18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지역은 송파구가 지난주보다 0.01%p 더 떨어진 0.23%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주와 같은 0.10% 하락에 그쳤다. 다만 서초구는 낙폭이 소폭 줄어들어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05% 하락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선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내림세가 가팔랐다. 노원구는 지난주보다 0.05%p 더 내린 0.33% 하락으로 집계됐다. 도봉구는 전주 대비 0.01%p 하락해 0.3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역시 같은 기간 0.03% 더 떨어진 0.13%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체 집값 낙폭도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2%p 하락한 0.31%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38%)는 하락 거래가 이어졌고,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0.33%) 역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지난주보다 0.02%p 더 내려 0.27% 하락했다. 수원 영통구(-0.57%)는 거래 심리 위축 영향이 큰 영통·망포동 위주로, 양주시(-0.47%)는 덕정·고암동 위주로 집값 내림세가 가팔랐다. 광명시(-0.43%)는 하안·광명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0.19%) 대비 0.02%p 떨어진 0.21% 하락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02% 더 내린 0.18%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갱신이나 월세 계약 형태가 선호되며 신규 임차 수요가 줄었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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