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성경에 나올 법한 폭풍우”
바이든 “상당한 인명피해 가능성 보고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9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피해 주민을 이송하고 있다. 올랜도/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허리케인 피해로 현재까지 플로리다 샬럿 카운티에서 8~9명, 리 카운티에서 약 5명, 오세올라 카운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플로리다 남서부에 상륙한 허리케인은 이후 열대성 폭풍우로 조정됐지만, 이날 내내 플로리다 중부와 북동부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리 카운티를 방문한 론 드산티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정말 성경에 나올 법한 폭풍우가 내렸다”고 현장을 묘사했다.
정전 등 피해도 잇따랐다. 당국에 따르면 260만 명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일부 지역에선 식수 시스템이 차단되기도 했다. 또 샬럿 카운티와 리 카운티에서 주민 500명 이상이 구조됐고 올랜도에선 이날 오전부터 지금까지 최소 200차례 넘는 구조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아직 수치가 불분명하지만,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의 팀, 하나의 미국으로 플로리다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