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과거 그가 출연한 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미쓰코리아’에 출연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날 첫 호스트를 만난 박나래, 한고은, 장동윤, 광희와 달리 돈스파이크는 보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공항 관계자에게 연행된 그는 추가 조사를 거친 후 뒤늦게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돈스파이크는 “2년 전 외국에서 강도를 당했는데 그때 여권을 잃어버렸다”며 “그런데 그 여권이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고 사용된 것 같다. 그래서 미국 입국 시 추가 확인은 필수 코스가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장동윤은 “너무나 익숙하게 끌려가시더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비장하게 들어가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경찰은 별건의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서는 마약이 발견됐고, 돈스파이크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텔레그램을 통한 판매책과 지인으로부터 구했고, 스트레스 때문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돈스파이크는 이번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마약류 전과 3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는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