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미주개발은행(IDB)과 벤처펀드를 결성해 중남미 지역 한국·중남미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조주현 차관이 30일 IDB 베닝뇨 로페즈 베니테스 부총재와 고위급 양자면담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개발 촉진과 중남미 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한국은 지난 2005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번 면담은 29~30일 한국에서 개최된 ‘제6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마련됐다. 한국과 중남미 간 중소벤처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양측은 지난 4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협력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공동펀드 조성에 노력하는 것을 비롯해 △테크노파크 조성, 디지털화, 전자상거래, 기술신용평가 등 협력사업 공동 추진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및 교류협력 강화 등이 거론됐다.
스타트업 분석기업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중남미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지역이다. 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 국가를 중심으로 벤처캐피탈(VC) 투자나 펀드결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5억6200만 달러였던 VC펀드 결성 규모는 지난해 24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VC의 투자 규모도 10억 달러 수준에서 1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핀테크(3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E커머스(25%), 프롭테크(9%)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조 차관은 서밋 부대행사인 '성장엔진-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 환영사에서 "IDB와 벤처펀드를 결성해 한국과 중남미 혁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IDB 및 중남미 국가들과 한국의 창업벤처 정책, 중소기업 디지털화 전환 정책 경험도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