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 커졌다…CDS프리미엄 4년10개월만에 첫 60bp 돌파

입력 2022-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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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격차도 4년6개월만 최대…안정적인 호주와도 대조
기업·금융권 부도위험도 덩달아 상승…삼성전자 60bp 육박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뉴시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 한때 역전상황까지 갔던 일본과도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경제구조가 유사해 종종 비교되는 호주가 안정적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29일 기준 한국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2.59bp 상승한 60.57bp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1월24일(62.27bp) 이후 4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60bp를 돌파한 것이다.

최근 크레딧리스크를 겪으며 위기 가능성이 높아진 영국은 1.19bp 오른 49.67bp를 보였고, 일본은 0.06bp 떨어진 27.44bp, 호주는 0.97bp 하락한 30.78bp를 기록했다. 중국은 2.79bp 상승한 110.94를 나타냈다.

(체크)
이에 따라 작년 9월 역전상황까지 갔던 일본과는 33.13bp까지 격차가 벌어져 2018년 3월26일(33.37bp차) 이후 4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대 역전했던 영국과도 10.9bp차를 보였다.

기업과 금융권 부도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83bp 오른 58.09bp로 2017년 12월20일(58.12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은행도 1.74bp 상승한 59.37bp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23일(60.67bp) 이후 가장 높았다.

(체크)
이와 관련해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도 많이 상승했고, 주가도 많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준거자산이 달러외평채인데 반해 일본과 영국은 각각 자국 국채다. 호주 역시 호주달러가 메이저 커런시(국제통화)다. G7(주요선진7개국) 국가들과 단순비교하긴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신흥국 특성을 따라가며 위험회피시 더 많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점은 그렇지만, 레벨로 봐서는 엄청나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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