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4달러(2.1%)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04달러(2.3%) 떨어진 배럴당 85.14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월간 기준으로 11%, 브렌트유는 8.8% 밀렸다. 분기 기준으로는 WTI는 25% 가까이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3% 넘게 하락했다. 원유 수요 전망을 둘러싼 우려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OPEC+ 산유국들은 10월 5일 정례회의를 연다. OPEC+는 9월 초 월례회의 후 10월 원유 생산을 10만 배럴 줄여 8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앞서 러시아가 100만 배럴 감산을 제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이후 감산 규모가 50만~100만 배럴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