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과 청년,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 계획은 ‘안전한 돌봄 사회를 실현하는 서대문구’란 비전 아래 △돌봄 부담 완화 △경제적 지원 △심리·취업·학습 지원 △인식·제도 변화 등 4개 분야 16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돌봄SOS서비스’ 지원 대상을 영 케어러 가구로 확대해 5대 돌봄(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과 5대 중장기 돌봄(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 사례관리,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이용 한도 금액은 일반 대상자의 2배인 320만 원으로, 일시재가와 단기시설, 동행지원, 식사지원 횟수도 2배 이상 확대했다.
구는 영 케어러 지원 용품으로 ‘마음돌봄키트’도 제작했다. 복지 공무원이 초기 방문 상담 때 10만 원 상당의 물품이 포함된 해당 키트를 제공한다.
가족돌봄으로 취업과 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 케어러에게는 맞춤형 비용을 지원한다. 교육비(교재 및 학원비 등)가 회당 50만 원씩 최대 2회, 간병비가 최대 100만 원이다.
아울러 구는 필요시 영 케어러의 심리검사와 정신건강상담 및 치료를 연계하고 관련 의료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마을변호사와 법률홈닥터 연계, 통합사례관리, 가사간병 방문서비스와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제공, 드림스타트와 학습멘토링, 진로·문화 멘토링, 청년커뮤니티도 지원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영 케어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