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HUG 사장 (뉴시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오후 권 사장이 2022년도 국토부 및 HUG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일신상의 이유(사임 예정)로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4월 취임했고,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였다.
HUG 관계자 역시 권 사장이 지난 4일 국토부에 사퇴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의 세 번째 중도 퇴진이다. 앞서 8월에는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지난달 23일에는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한 바 있다.
권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밝힌 것은 지난달 30일 국토부가 HUG의 일부 간부에 대해 보증료 손실 책임을 물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HUG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한 게 배경으로 거론된다.
최 의원은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했던 원 장관이 국토부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임기가 보장된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사실상 겁박한 결과 이런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