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GN 서울 콘퍼런스’ 양일간 막 올라...“의무공개매수제ㆍ임원보수 근거 공시 확대해야”

입력 2022-10-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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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ICGN 서울 컨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됐다. (출처=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와 한국ESG기준원은 5~6일 양일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2022 ICGN(국제 기업지배구조 네트워크, 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 서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컨퍼런스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며 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국제기구, 정부기관, 기업체 등 글로벌 자본시장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ICGN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북미와 유럽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1995년 설립됐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권고안 제정 등을 통해 각국 정부, OECD 등 국제기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50개국 6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운용 중인 자산은 약 70조 달러(9경 원) 규모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케리 워링(Kerrie Waring) ICGN 대표는 최근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스튜어드십, 기업공시 및 감사제도 발전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그는 "공정, 신뢰, 책임, 투명성에 기초한 효과적인 기업지배구조가 기업의 성공과 지속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고 했다.

워링 대표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정책에 대한 권고사항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ESG 공시의 조기 도입 △인수합병 시 소수주주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임원 보수에 대한 근거 공시 확대 △여성이사 할당제 확대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업지배구조 문제는 다양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진 경제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지속 고민해야 할 이슈"라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시제도 정비 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일찍이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9년부터 코스피시장 대규모 법인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했다"라며 "2026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 법인을 목표로 의무 대상 법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손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국거래소는 대한민국 상장 법인의 지배구조개선과 ESG 경영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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