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가 활성화돼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2’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수ㆍ합병(M&A)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보안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삼성의 M&A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M&A와 관련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한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ㆍ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기자간담회 당시 전 사업 부문의 M&A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제17회 전자ㆍIT의 날' 기념행사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환영사에서 한 부회장은 “현재 산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복합적 위기 상황이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국내 전자산업은 반도체, 휴대폰, TV 등 주요 제품에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전통적 제조기술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KEA도 국내 전자IT 기업들이 제조혁신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을 하거나 데이터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우리 전자산업이 다시 한번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산학연 관계자와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한 부회장은 “여기에 우리나라 기술의 미래가 있다”며 “지속 발전시키고 더 크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반기 TV 업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글로벌 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도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도입에 대해서는 “IFA에서 말한 대로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