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정폭력을 신고했던 40대 여성이 결국 남편에게 살해됐다.
5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아내를 흉기 살해한 50대 남편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16분께 서산시 동문동 거리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B씨의 비명으로 10여 명의 행인이 몰려들었고, 행인들의 저지에도 A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청년 2명에 의해 제압되어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라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씨는 몇 주 전에도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의 신고가 있었다. 이에 A씨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도 받았으나, B씨의 일터인 미용실을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현장 조치는 문제없이 잘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은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