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찾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12월 디지니+서 전편 공개
‘커넥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된 OTT 시리즈물이다. 죽지 않는 몸을 지닌 신인류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조직에게 한쪽 눈을 빼앗기고, 그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을 추격한다는 내용의 SF스릴러다. 김혜준은 동수의 존재를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 역을 연기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OTT 작품으로 영화제에 초대될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고 기뻤다”면서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게 연락이 왔을 때 (일본에서 크게 흥행한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2편을 맡기는 줄 알았더니 ‘그건 감독님 일이 아닙니다’라면서 ‘커넥트’를 주더라”고 능청스러운 답을 전했다.
디즈니+로 12월 중 전편 공개될 예정인 ‘커넥트’는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1~3부를 공개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CG효과가 많이 포함된 방대한 세계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는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등 또 다른 인류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 같은 이미지가 담긴 작품”이라면서 “엄청나게 큰 세계관의 시리즈 안에서 몇 가지 힌트를 보여주며 촬영했다. 다만 장르(적인 표현)에 집착하지는 않았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도 함께했다. 한 쪽 눈을 잃어버린 역할을 위해 촬영 내내 안대를 껴야 했던 정해인은 “계속 한쪽 눈으로 보면서 연기를 하니 좀 어지럽더라. 액션을 할 때 거리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서 몇 번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상대 배우와 리허설을 많이 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액션 촬영 시에는 감독의 제스처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액션 신마다 감독님이 직접 시연을 해 주셨다. 굉장히 잘 하셔서 놀랐다. 수많은 액션 장르물을 만든 만큼 ‘보통이 아니시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연쇄살인마 진섭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인 고경표는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연기의 목적"이라면서 "그걸 위한 노력과 연습 과정은 제게 즐거움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 역을 맡은 김혜준은 “1~3부를 미리 봤는데 독특한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감독님의 연출 방식이 만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커넥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7일과 12일, 1~3부가 한 차례씩 더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