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50회 결산③] 질문 내용 분석해보니…인사 26%·정치 21%

입력 2022-10-12 05:00수정 2022-10-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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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도어스테핑, 총 145분간 185개 질문
도어스테핑 첫날부터 '인사' 질문 나와
'좁은 인재 풀' 지적엔 "과거 민변 도배" 발언 논란도
정치(39개), 외교·경제·사회(18개), 김건희 여사(10개) 순

새 정권 들어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 어느덧 50회를 맞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내세운 '국민 소통'을 위해 물리적으로 청와대를 나와 용산시대를 열었다면 화학적으론 아침마다 기자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마련한 셈이다. 새로운 시도는 늘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가 있기 마련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5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이투데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연어 분석 기법(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등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5월10일 취임 직후부터 50회까지 진행한 도어스테핑의 총 시간, 빈도수, 질문 수와 내용 등 전수조사는 물론 변천사도 들여다봤다.

50회의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는 145분간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185개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과 취재진 간 질의응답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 내용은 '인사(人事)'였다.

도어스테핑 첫날부터 나온 질문도 "대통령님, 혹시 오늘 청문 보고서가 채택 안 된 장관도 임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였으며 윤 대통령은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짧게 답했다.

기자들은 장관 후보자들이 이슈가 될 때마다 수시로 질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졌지만 '아빠 찬스' 논란으로 결국 낙마한 정호영 전 교수, '관용차 테크'로 한동안 논란이 됐던 김승희 전 국회의원 등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등의 논란에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취임 34일 만에 사퇴하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첫 사임 사례를 만든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기자들은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요직 편중 인사'를 두고도 질문을 이어갔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해 검사 출신을 금융감독 수장 자리에 앉힌 첫 사례를 만들었으며, 공정거래위원장도 검찰 출신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6월7일, 8일 연일 관련 질문이 나왔으며 특히 ‘대통령의 인재 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과거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고답해 야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잇단 인사 지적에 윤 대통령은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에 이어 가장 많은 질문이 나온 분야는 정치(39개)로 21%를 차지했으며 그 외 외교(18개), 경제(18개), 사회(18개), 남북관계(10개), 김건희 여사(10개) 순이었다.

특히 외교 분야의 경우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후로 한일관계 등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최근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중 뉴욕에서 불거진 '발언 논란'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답해 민주당으로부터 '적반하장식 언론겁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질문의 상당수는 지인의 대통령실 채용, 공식 일정 동행 등에 따른 '제2부속실 신설' 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그 외 기타 질문으로는 첫 출근 및 취임 100일 소감을 비롯해 '윤석열차' 등 윤 대통령을 자신을 둘러싼 논란 등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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