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초구 양재동 소재 공원인 ‘시민의 숲’의 명칭을 ‘매헌시민의숲’으로 변경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매헌시민의숲 내에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매헌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이 있고, 주변 주요시설인 매헌교·매헌초·매헌로 등의 명칭과 일관성을 주고자 명칭을 변경했다.
앞서 시는 새로운 명칭의 변경을 위해 공원 이용객, 온라인, 지역주민들 4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78.6%의 높은 동의를 얻은 ‘매헌시민의 숲’을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정보맵, 포털에도 명칭이 재정비되며, 공원 안내시설을 신속히 교체해 이용객이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됐다. 매헌로를 기준으로 북측 구역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바닥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으며, 사계절 풍경이 아름다워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남측 구역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과 1987년 미얀마 안다만 해협 상공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편의 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위령탑,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 의사의 호를 공원 이름에 명기한 만큼 애국정신이 깃든 공원이자 시민들이 행복한 쉼터로 조성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