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화 제안…“튀르키예가 중재”

입력 2022-10-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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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대화 없다” 천명한 젤렌스키에
크렘린궁 보좌관 “절대란 없다고 말하고 싶다”
14일 튀르키예-러시아 정상회담서 논의 예정
푸틴 G20 참석 여부엔 “기다려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너지위크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연일 '강대강'으로 대치 중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제안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협상을 중재하는 것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 측은 중재를 제안하고 있고 이에 따라 회담이 열린다면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1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앞서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 문제가 있던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을 두 차례 중재한 적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강제 병합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미사일 공습하면서 실제 대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어떤 회담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한 상태다.

이에 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절대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대화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인지 묻는 말에 우샤코프 보좌관은 “11월엔 많은 국제 행사가 잡혀 있다”며 “아직 많은 시간이 있고 기다려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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