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장기화 우려...긴축, 과한게 낫다”

입력 2022-10-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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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긴축 기조 재확인
일부 위원들 미세조정 필요성 거론해 이견 보여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워싱턴D.C.(미국)/신화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상당수 위원은 고용시장이 둔화하더라도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필요한 만큼 오랜 기간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 두어 명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기간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확실한 지표가 나올 때까지 긴축 수준을 잠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높았고,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내려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게 되면서 억제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위원회가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일부 위원들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내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들은 특히 현재의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커다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미세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 통화정책의 누적 효과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크게 총 수요를 제한할지 모른다는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다른 국가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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