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이 초과 수익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한투자증권이 코스피200 내 배당 스코어(배당 수익률, 배당 성향) 상위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5분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5분위 포트폴리오(20개 종목)가 지난해 이후 초과수익률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외 분위별 배당주 포트폴리오는 정배열을 나타내지 않았고 팩터 강건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가장 초과 수익률 모멘텀을 받는 5분위 포트폴리오가 가장 성과가 좋고 배당 스코어 최상위 종목군이 현재 국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의 배당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를 금융과 비금융으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 초과 수익률은 제조업이 금융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들의 배당 수익률이 6~9%를 기록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금융주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은행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가 코스피를 아웃퍼폼 했을 때는 2018년(미·중 무역분쟁), 2021년(가치주 기저효과) 등 2번이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배당주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고 이미 물가와 긴축에 대한 우려는 선제적으로 시장에 반영돼 주식 시장 붕과 가능성이 작다”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알파 창출을 위해 배당과 함께 눈여겨볼 만한 팩터로 저변동성을 지목했다. 그는 “고배당 실적주보다 고배당 저변동성 전략이 지금까지 시장에서 더 좋은 수익률로 이어졌다”며 “고배당 저변동성 포트폴리오는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를 아웃퍼폼 했고 최근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남아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인한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배당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