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를 지켜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도 횡보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께 약세장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오전 9시 1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 상승한 1만9270.7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 상승한 1306.7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3% 올라 272.4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1%, 에이다 +1.6%, 솔라나 +1.8%, 도지코인 +0.5%, 폴카닷 +2.1%, 시바이누 +0.5%, 폴리곤 +1.2%, 트론 +0.1%, 아발란체 +2.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89포인트(1.34%) 하락한 2만9634.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84포인트(2.37%) 떨어진 3583.07에, 나스닥지수는 327.76포인트(3.08%) 내린 1만321.3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2~3개월 후 약세장이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인 시장 분석 툴 개발사 룩인투비트코인 창업자 필립 스위프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약 2~3개월 후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발한 다양한 지표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주기상 저점에 위치해 있음을 나타내는데,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비중이 정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보통 약세장의 바닥에서 나타난다. 장기보유자들은 가격이 상승하기 전 매도를 원하지 않으며, 이는 시장 내 매물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향후 시장 수요가 늘어난다면 이와 맞물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트레이더 앨런은 “현재 비트코인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바닥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다음 주기의 지지선은 3만50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를 근거로 BTC/USD 월별 차트에서 2014년과 2018년의 약세장에서 나타났던 스토캐스틱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이 모두 저점인 모습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이전 상승플래그 위에 또 다시 상승플래그를 형성하고 있으며, 과거의 패턴이 반복될 경우 다음 지지선은 3만5000달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하락한 20으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