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7일(현지시간) '프로필 전송' 기능을 도입한다. 해당 기능을 통해 계정 공유를 단속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기존에 계정을 가지고 있는 회원이 멤버십을 새로 시작하거나 변경하더라도 콘텐츠 추천 목록이나 찜한 콘텐츠, 과거 시청 기록 등 기존의 고객 정보를 그대로 옮길 수 있는 '프로필 전송'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사를 하고, 가족 구성원이 많아지고, 관계는 끝날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를 겪더라도 넷플릭스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유지돼야 한다"면서 해당 기능 도입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계종 공유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수가 크게 감소하자 이용자들의 계정 공유를 차단하는 기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 3월 해당 기능을 칠레, 코스타리카와 페루에서 계정이 시청자 수를 추가한 만큼 요금을 받는 이른바 '엑스트라 멤버스'라는 기능을 시범 운영했다. 7월에는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에서 '애드 어 홈'이라는 기능을 테스트했다.
회사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계정 공유를 차단하는 동시에 내달부터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다. 이와 별개로 구독자들의 이용 빈도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데이터를 토대로 콘텐츠 추천 시스템과 콘텐츠 순위 선정 기준을 개선하는 등 구독자들의 서비스 이용 증가를 유도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팬데믹 수혜를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