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소혼입' 실증 연구…2026년 20% 상용화 목표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혼입'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혼입 실증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소혼입은 도시가스 공급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함께 공급하는 것이다.
수소혼입이 가능해지면 먼저 수소를 혼입하는 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4000만 톤으로 수소를 10vol%(가스가 차지하는 공간) 혼입하면 연간 129만 톤의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수소 전용배관망이 갖춰지기 전에 수소를 전국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정용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 산업용 보일러, CNG 버스는 물론 발전용 가스터빈 등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수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26년까지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를 통해 수소 수요 107만 톤, 탄소 배출량 750만 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했다.
가스공사는 해외 실증사례 분석과 시험설비 구축, 수소혼입 실증 및 운영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올해 3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도 도시가스 수소혼입을 위한 실증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남부발전, 한국철강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르웨이 선급협회 등과는 기술개발을 협력해 수소경제 활성화에서 선도적일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