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 속 긍정적 기업 실적에 안도랠리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98포인트(1.12%) 뛴 3만523.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03포인트(1.14%) 오른 371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60포인트(0.90%) 상승한 1만722.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3% 뛰면서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이날 성적을 공개한 금융주가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8.7% 급등했다.
CNBC는 "그간 경기침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공포에 짓눌렸던 시장에 어닝시즌의 견고한 시작은 경기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세는 고르지 못했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급등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나스닥도 장중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장면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웃돌았다.
주택건축업체들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10월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봄을 제외할 경우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징 종목으로 애플은 최신작 아이폰14의 감산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해 0.94% 상승 마감했다. 세일즈포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뛰었다. 소매업체 타깃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