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실적 추정치가 낮아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 하향한 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5% 감소한 803억 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308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의 중국향 핵심 장비 출하 통제,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원ㆍ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은 매출액 감소 폭 대비 작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TSMC 등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신규 장비 발주가 예상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 카메라 모듈과 EMI 실드 장비 매출이 부진했고, HBM용 신규 장비도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자사주 약 200억 원 규모를 내달 중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으며, 이달 중 추가 자사주 300억 원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