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월세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경기 지역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을 살펴본 결과 올해(1~9월 기준) 경기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23만87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4만538건으로 전년(13만3841건) 대비 5.0% 늘었고 월세 거래량은 9만8170건으로, 전년(7만2402건) 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기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에서 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평택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평택시의 월세 거래량은 4010건이었지만, 올해에는 7523건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8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시 월세 거래량이 83.7% 상승했고, 김포시가 73.6%, 의정부시는 64.9%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경기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치솟고 있지만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3만7577건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