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14억5400만 달러(약 30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9억6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물류 문제로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매출 역시 전망치를 밑돈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신규 공장 생산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올라가고 차량 물류의 어려움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3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42% 증가한 34만3830대로 시장 전망치(36만4000대)에는 못 미쳤다.
다만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로 예상치(99센트)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남은 4분기 실적도 원자재 비용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먼 미래까지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전기차를 출고하고 있으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테슬라의 매출 '어닝 미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발표 직후에는 낙폭이 5%를 웃돌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37% 넘게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