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5년간 37조 원 투자 계획에 이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7조 원 규모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동남아 출장을 통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하고,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하며 글로벌 사업 진척 상황을 확인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추진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는 롯데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총 39억 달러를 투자하는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진행될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9억 달러 규모다. 롯데는 코엑스의 1.5배 규모인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전기차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헝가리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각각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총 3300억 원을 투자하며 미국 켄터키주에 양극박 생산기지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LOTTE ALUMINIUM MATERIALS USA)’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안정적인 소재 파트너사로 K-배터리사의 현지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5년간 37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 이행을 통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쓴다. 롯데는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뿐만 아니라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 투자도 집중한다.
헬스 앤 웰니스 테마는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투자를 이어간다. 모빌리티 테마에서는 연간 1만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중앙제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
롯데 유통군은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롯데몰 송도(가칭)’는 이달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 심의를 통과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